하데스와 페르세포네의 딸이자 부활의 여신인 루칼리스.
그녀는 신들 중 유일하게 성장을 하지 못한 어린 여신이다.
가끔 지하세계에 놀러오는 헤르메스는 그런 그녀에게 '진정한 사랑'을 해야만 성장할 수 있을거라고 일러주는데…….

루칼리스는 진정한 사랑을 찾아 성장할 수 있을까?

* * *

"하지만, 어떻게든 노력해도. 아무리 안 하려고 애를 써도 결국 인간을 사랑해 버리게 되면 어떻게 해요?"
"……그럴 일이 없기를 바래야겠지만. 뭐, 감정이라는게 내 생각대로 되는 것도 아니고. 아무튼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결국엔 두 가지 방법 밖에 없어."
"뭔데요?"
"있는 힘껏 도망가거나,"
헤르메스가 두 개의 손가락 중 하나를 접었다. 나머지 손가락마저 접는 것은 보지 못했다. 눈이 훅, 감기고 의식이 멀어진다.
"아니면, 사랑을 자각하기 전에 인간을 죽이거나."
그렇지 않으면 종래엔 네가 망가져 버릴거야.
헤르메스는 어딘지 무감한 어조로 음울하게 대답했다.


저자 : 반외

계절의 여왕 5월 출생. 맛의 고장 전주 거주중.
좋아하는건 달달한 디저트.
찬찬히 성장하는 이야기꾼이 되고 싶습니다.

* 출간작
『병아리 행진곡』
『신들의 성좌-1부. 지하세계의 여신』

1부. 지하세계의 여신 [2권]

6. 한 걸음 내딛다
7. 귀환
8. 세 여신
9. 저승의 봄
10. 지상으로
외전1. 지하세계의 하루
외전2. 양치기 소년
외전3. 부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