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국의 한을 품고 끝내 충절을 지킨 백제 최후의 명장 계백 필자는 백제고도 百濟古都 부여 땅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성장하였다. 이런 연고로 어린 시절부터 백제의 숨결을 호흡하며 역사의 준엄함, 저 위대한 계백 장군의 충혼을 가슴 깊이 되새겼다. 그뿐 아니라 구만리 장천 어딘가에 계백 장군의 원혼이 떠도는 것만 같아 소리 없이 눈물을 흘린 적도 한두 번이 아니었다. 소설가가 된 이후로는 언젠가 반드시 계백 장군의 장엄하고 거룩한 삶을 작품화하리라 별러왔다. 그러던 중 2004년 8월 장편소설『불멸의 혼』을 발표했다. 계백 장군을 그린 이 작품으로 그 이듬해 1월 제1회 문학저널창작문학상을 수상했다. 그 작품은 이렇듯 기대 이상의 호평을 받았지만 뭔가 미진하게 느껴졌다. 그리하여 이 초판을 계속 갈고 다듬고 매만지면서 제목도『계백』으로 바꾸었다.

1951년 충남 부여 출생으로 문화공보부 문예작품 현상모집 장막희곡에 입선하였다.「신동아」논픽션 현상모집에 당선되고「현대문학」소설 추천으로 문단에 등단했다. 대통령 표창, 시와시논 문학상, 한국소설문학상, 조연현문학상,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였고 현재 서울문인클럽 회원, 한국소설가협회 이사, 한국무인협회 이사,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문화정책위원장으로 있다. 저서로는<화려한 밀실>,<겨울여행>,<풍랑의 도시>,<폭설>,<열망>,<술래잡기>,<겨울무지개>,<바람잡기>,<송주임>,<이혼시대>,<삼국지>,<한 권으로 읽는 삼국지>,<풍선속의 여자>,<에밀레종>,<태평양을 마당처럼>등이 있다.

작가의 말 계백